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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이모저모

영화 밀수 후기

by Ifwedonot 2023. 8. 4.

영화 <밀수> 후기 

뻔할 것 같지만 뻔하지 않은 

지난주에 밀수를 보고왔습니다. 보기 전에 조금 이상할 정도로 안좋은 평이 많아서 뻔하고 유치한 내용인가 하는 걱정이 앞섰지만 너무 재밌게 봤고 류승완 감독님 영화는 매번 재밌다 라는 생각을 또 한번 하게 됐습니다.

<모가디슈>도 굉장히 재밌게 봤었는데 영화에 대한 열정과 에너지가 정말 넘치는 분이라는 생각을 다시금했습니다.

줄거리

 바닷가 마을 군천에 화학 공장이 들어서면서 하루아침에 일자리를 잃은 해녀들. 먹고 살기 위한 방법을 찾던 승부사 '춘자'(김혜수)는 바다 속에 던진 물건을 건져 올리기만 하면 큰돈을 벌 수 있다는 밀수의 세계를 알게 되고 해녀들의 리더 '진숙'(염정아)에게 솔깃한 제안을 한다. 위험한 일임을 알면서도 생계를 위해 과감히 결단을 내린 해녀 '진숙'은 전국구 밀수왕 '권 상사'를 만나게 되면서 확 커진 밀수판에 본격적으로 빠지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일확천금을 얻을 수 있는 일생일대의 기회가 찾아오고 사람들은 서로를 속고 속이며 거대한 밀수판 속으로 휩쓸려 들어가기 시작하는데... 물길을 아는 자가 돈길의 주인이 된다!

 

가난한 해녀들이 밀수에 엮이게 되면서 속고 속이는 과정 속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이야기들, 그리고 이 이야기들을 마주하면서 왜 서로를 속일 수 밖에 없었는지, 그 뒤에 숨은 내막은 무엇있는였는지에 대해 친절하고 재밌게 이야기를 풀어나갔습니다

 

그 이야기를 풀어가는 과정 소에서 배우분들의 연기가 참 좋았습니다. 춘자 엮을 맡은 김혜수의 연기가 조금 과하다라는 아쉬운 평가도 있었고 저도 어느정도 동감은 합니다. 연기라는게 감독이랑 다 이야기 된 부분을 표현하는 거라 디렉팅이 이와같이 진행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좋았던 점

 류승환 감독의 모든 영화를 하나도 빼먹지 않고 봤습니다.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부터 부당거래, 주먹이운다, 다찌마와리에서부터 베를린, 군함도, 베테랑, 모가디슈 등 정말 좋은 영화들을 보여주셨고 영화에 미친사람이다 라는 것을 느껴왔습니다. 

뻔하지 않은 줄거리와 다이나믹한 액션으로 항상 대중들의 만족을 이끌어 왔다고 생각합니다. 이 영화 또한 마찬가지로 뻔해보일 수 있지만 뻔하지 않은 줄거리가 좋았고 짧지만 액션 또한 좋았습니다. 영화에서 조인성이 정말 악명높은 업자로 나오는데 이를 증명할 수 있는 내용이나 서사가 부족해보였지만 시원한 액션신 하나로 모든 것을 설명했습니다. 액션만큼은 우리나라 정말 1인자라 생각이 들었고 조인성 진짜 미친도록 멋있다 라는 생각 또한 들었습니다.

 

  다음으로 두말하면 아픈 박정민 배우의 연기, 영화에서 매번 다른 연기를 보여주는 놀라움을 전달해줍니다. 이미 주연반열에 올랐고 정말 유명한 감독들과 함께하며 필모를 채워가는데 앞으로 어떤 영화, 어떤 배역을 보여줄지 기대가 됩니다. 앞으로 '박정민'이 나온다면 어떠한 내용이든 이유불문하고 영화를 선택할 것 같습니다. 초반에는 순둥이가 약간 폐급같은 청년으로 연기하다가 나중가면 진짜 줘패고싶을정도로 얄밉게 연기하였습니다. 

 

 그리고 김종수 배우도 연기 귀신이다..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1987에서 오열하는 연기보면서 저 또한 마음이 아팠는데 여기서는 완전 진짜 포커 페이스,무채색으로 연기하다가 점점 얼굴에 '악'이 보이면서 못된사람 연기를 아주 자연스럽게 숨쉬듯 하시는게 많은 감독들이 러브콜을 보내는 이유를 알겠더라구요. 

 

 그리고 우리나라 영화에서는 처음보는 수중액션신, 괜히 저도 보는데 숨을 참으면서 보게되더라구요. 감독이 이걸 노린건진 모르겠지만 이러한 요소들이 영화를 더욱 긴박하고 흥미진진하게 만드는 요소인것처럼 보입니다. 

 

아쉬웠던 점

 처음에 영화에 대한 평이 좋지 않았던 이유가 '유치하다'라는 말이었습니다. 근데 무엇이 유치하고 무엇지 유치하지 않은지 다시 되 묻고싶습니다. 2시간짜리의 서사를 단순히 유치하다 라는 단어로 치환하는거는 표현적으로 잘못됐다 생각합니다. 저는 이러한 유치함은 전혀느끼지 못했습니다. 허나 아쉬운 부분은 CG가 다소 아쉬웠습니다. 바다, 바다 속, 섬 이러한 것들이 정말 자연스럽고 따로 보면 그 자체로 정말 그 자체인거 같은데 이유는 모르겠지만 배우들과 함께 있는 모습을 보면 뭔가 부자연스럽고 이질적인 모습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저만 그런가 싶었는데 같이 본 여자친구 또한 저와 같은 말을 해줬습니다. 이거는 영화 내용과는 다른 이야기라 아쉽다고 말하기 좀 애매하지만 시각적인 매채인 만큼 시각적인 부분 또한 중요하기 때문에 아쉬운 점으로 꼽았습니니다.

 

 

<결론>

추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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