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전 글에는 편입 단어, 문법 공부에 대해 글을 썼습니다. 오늘은 독해에 대해서 다뤄볼까 합니다.
독해에 대해서는 이야기할 부분이 정말 많을 거 같습니다. 단순히 한 페이지에 글을 남기기보단 방법론과 실제로 어떻게 적용하는지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써야 할 거 같습니다.
독해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
대학에 들어가려면 독해력을 갖는 것은 세계 만국 공통인 거 같습니다. 해외에서는 에세이 시험이 주력을 이루고 있지만 이 또한 문제를 정확하게 해석할 줄 알아야 해결할 수 있는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점차 독해력의 중요성을 인지하여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문법 문제는 점차 줄어들고 점점 독해 문제가 단순히 숫자만 늘어난 것이 아니라 난이도도 올라가고 있는 추세입니다. 이처럼 중요한 독해 문제는 어떻게 공부해야 맞을까요? 독해 공부법은 정말 예전부터 다양하게 논의됐던 부분입니다. 저 또한 수험생일 때 이런저런 독해 공부법을 찾아봤고 사람들 마다 주장하는 것이 다 다르다는 것도 알게 됐습니다. 이를 통해 제가 판단 내린 것은 독해 공부에 뚜렷한 정답은 없다 였습니다. 왜 그럴까 생각도 많이 해봤는데, 제 생각은 일단 독해력은 사람마다 편차가 너무 큽니다. 아이에 문해력이 없는 난독증에서부터 어렸을 적부터 활자에 익숙하고 문자가 어색하지 않은 사람들까지 그러데이션이 정말 다양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사람들은(후자인 사람들) 그냥 글을 읽었을 때 당연히 기억이 나고 당연히 정답은 그 부분일 수밖에 없는 것이고 어떤 사람들한테는 까만 건 글자고 다 읽고 나면 무슨 말인지 하나도 기억이 안나는 사람이 있는 것입니다. 제가 이러한 잠정적인 결론을 내릴 수 있었던 이유는 첫째로 저의 경험에서 비롯된 것이고 둘째로 누구보다 대입을 하고 싶었고 그에 따라 정말 다양한 사람들을 봐왔기 때문입니다. 저 또한 매번 잘 읽은 것 같았는데 문제를 풀면 헷갈리는 부분 혹은 아이에 기억이 안나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다른 누구는 너무나도 쉽게 푸는 것을 보며 같이 공부했는데 혹은 내가 더 열심히 하는 거 같은데 왜 이렇게 차이가 날까?라고 생각을 하였습니다. 정답은 단순히 보인 것 그리고 특정 시험에 투자한 시간은 내가 더 많을 수 있지만 애초에 어려서부터 다독으로 인해 독해력이 탑재된 사람들이랑 비교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그리고 제가 지향하는 것은 저처럼 독해에 어려움을 겪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하는 글을 쓰고자 하는 것입니다.
독해, 감으로 해결하면 될까?
독해에 대해서 예전부터 이야기된 주제로 독해에서는 감이 중요하다는 말이 있었습니다. 감이란 말 그대로 느낌입니다. 모든 내용이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이 글은 대충 이런 글이었고 그리고 답을 보면 얼추 이거인 거 같은데?라는 느낌으로 푸는 방식을 이야기하는데, 시간이 한정돼있고 빠른 시간에 풀어야 하는 시험의 경우 감을 무시할 수는 없다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는 감으로 푸는 경우는 분명히 한계가 있다고 생각하고(특히 저처럼 독해 실력이 늘지 않거나 언어 때문에 대입에 실패를 경험한 분들) 명확하고 정확하게 푸는 방식을 익혀야 된다고 주장합니다. 시험에서는 단 1문제 차이로 당락이 좌우되는 경우가 너무 많습니다. 대략 1년간 준비한 시험에 대충 내 감이 이거인 거 같은데..?라는 생각으로 문제를 푸는 것보다 이러이러한 이유로 이 문제가 정답이다.라는 식의 구조를 갖고 푸는 것이 문제를 풀 때도 부담이 덜합니다. 시험장에서는 긴장을 하고 당황을 하면 문제가 읽히지 않은 아주 기묘한 경험을 할 때가 있습니다. 평소에 본인이 잘했던 사람일수록 이런 경험이 일어날 확률이 높다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단순히 양치기로 문제를 풀면서 감을 익히는 방식보다는 한 문제를 풀더라도 정확하고 명확하게 푸는 방식을 습관들이고 시험장에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실제 기출문제 해설
그렇다면 정확하게 푸는 방식은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요? 우리는 지금 외국어 시험을 보는 것이기 때문에 가장 먼저 정확하게 해석이 돼야 합니다. 해석과 독해는 다른 영역입니다. 해석은 단순히 외국어를 글자 그대로 한국어를 번역하는 과정이고 이는 단어/구문이 뒷받침되면 가능합니다. 그리고 그다음이 독해입니다. 그러면 우리는 가장 처음으로 해야 될 부분은 많은 단어를 습득하는 것이고 그다음 구문을 익히는 것입니다. 단어를 다 알겠는데 해석이 안 되는 분은 구문이 부족한 것입니다. 이 둘을 어느 정도 체득해놔야 독해 연습이 가능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꼭 단어와 구문은 처음부터 차근차근 잘 습득해나가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독해 문제를 풀면 되는데 항상 왜 답이 그것이 되는지 끊임없이 생각하고 내가 잘못된 방향으로 생각하고 있다면 그 부분을 교정해야 합니다. 항상 정답이 되는 근거를 찾아주세요.
그러면 실제 기출문제를 갖고 풀면서 말씀드려보겠습니다.
가장 많이 보이는 패턴인 빈칸 넣기입니다. 사실 이렇게 짧은 문제는 독해 문제라기보단 단어를 정확하게 알고 있냐 물어보는 것이라고 생각하셔도 됩니다. 단어만 알면 문제 푸는데 어려움은 없습니다. 아주 기초적인 문제로 혹시라도 이것이 안된다면 단어와 구문을 다시 익히셔야 합니다.
11번 그는 그의 직무 수행이 ____ 했기 때문에 그의 고용주는 그의 일에 대해 불평을 할 수 없었다. 1~4번까지 넣어 보면 정답은 4번이 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derelict(유기된) dilatory(미적거리는) asinine(터문이 없는=ridicious)
assiduous(근면 성실한). 단어를 다 넣어 봤을 때 말이 되는 부분은 4번밖에 없죠. 이러한 문제는 2,3초 컷 하고 넘어가셔야 합니다.
12번 우리는 우리의 어린아이들이 규범 와 법규를 따르도록 만들 필요가 있다. 하지만 이러한 규법과 법규를 적용하는 것은 일반 상식에 의해 ____ 될 필요가 있다. 조금은 헷갈릴 수 있는 문제입니다. 이렇기 때문에 정확하게 늘 알아야 한다고 강조하는 것입니다. 어려울 땐 소거법도 좋은 방법입니다. 일단 1번부터 넣어보면 titillate(자극하다)는 말이 안 되겠죠. 그리고 자극하는 건 보통 성적으로 자극하는 것을 뜻합니다. 다음 4번을 보면 abrogate(폐지하다)인데 규칙을 적용하자고 했는데 폐지한다는 건 아이에 딴 이야기죠? 바로 지워주시면 됩니다. 그러면 2번과 temper(완화시키다) 3번 amass(축적하다)이 남았습니다. 무엇이 정답일까요?
정답은 2번입니다. 3번을 보면 amass는 일단 양적으로 축적하다는 뜻을 가졌는데 일반 상식에 의해서 축적될 필요가 있다. 그러니까 예전부터 무언가가 축적된다는 의미인가?라고 생각이 들 수 있지만 법과 규칙의 적용이 상식에 의해 축적되어야 한다는 말이 안 됩니다. 이래도 어렵다고 느껴지시면, 젊은 사람들이 법과 규칙을 지키도록 해야 하는데, 이러한 부분을 적용하는 것은 상식에 의해서 ____ 되어야 한다입니다. 보기가 없다 생각하고 저기에 들어갈 말을 생각하면 자연스러운 것은 상식에 의해서 다루어져야 한다 혹은 좀 더 쉽게 상식적으로(강압이나 억압 없이) 자연스럽게 돼야 한다가 말이 되겠죠. 그래서 답은 2번 temper(누그러뜨리다)가 됩니다. 공부할 때 팁을 드리자면 모르는 단어를 사전에 찾아보면 예문이 나옵니다. 그 예문들을 꼭 숙지하고 넘어가시면 영어공부에 정말 많은 도움이 됩니다. temper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Justice must be tempered with mercy.라는 예문이 주어집니다. 정의는 연민으로 완화시켜야 한다. 뭐 이런 뜻인데 temper가 주는 뉘앙스가 비슷하지 않나요? 언어이기 때문에 디테일한 뉘앙스를 알고 계신다면 답을 고르는데 수월한 경우가 종종 생깁니다.
다음 문제
그다음으로 많이 나오는 패턴입니다. 위의 문제도 마찬가지이지만 이러한 독해 문제를 풀 때는 어떠한 부분 때문에 답의 근거가 되는지 명확하게 알아야 체크하고 넘어가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단순히 감으로 푸는 것이 아닌 진짜 답이 될 수밖에 없는 이유를 항상 꼼꼼히 체크해주시기 바랍니다. 일단 보기 단어들은 그렇게 어려운 편은 아닙니다.
1.adjacent to(인접한) substantiate(입증하다)
2.connected to(연결된) refute(논박하다)
3.accompanied by(동반한) hypothesize(가설을 세우다)
4.governed by(지배를 받는) herald(알리다)
여기서 정답에 가까운 힌트들을 밑줄 그어봤습니다. 브로카라는 언어학자 이야기입니다. 편입을 준비하시는 분들은 아마 이분에 대한 글을 많이 볼 것입니다. 나중에도 이야기하겠지만 이 많은 글을 다 읽어야 하는 고민이 생길 수 있습니다. 저는 일단 다 읽는 것을 전제로 하되 정답이 확실해지면 넘어가자입니다. 여기서의 글은 정답이 너무나 명확합니다. 빈칸을 보면 언어를 관여하는 부분과 운동을 관여하는 부분이 서로 ___ 되어있다는 문제로 뒷내용의 힌트를 통해 답을 고르시면 됩니다. 첫 번째 힌트는 articulate로 articulate는 표현하다는 뜻을 갖고 있습니다 ~을 표현하다 3 형식 동사네요. 근데 2 형식의 뜻으로 연계되다는 뜻이 있습니다. These courses are designed to articulate with university degrees. 이 강좌는 대학 학위와 연계되도록 설계되어 있다.라는 예문에서 보듯이 연계되다는 뜻으로도 쓰이니 꼭 알고 넘어가길 바랍니다. 그 뒤에도 link라는 너무 대놓고 주는 힌트가 있습니다. 그러면 1,2,3번까지는 유효합니다. 다음으로 추후 연구에서 브로카 이론을 __했다입니다. 2가지로 예상할 수 있는데 이론이 틀리거나 혹은 맞거 나겠죠. 읽어보면 추후에도 보인다 라는 대놓고 힌트가 있으며 pass on이라는 이야기를 하면서 연결되어있다는 이야기를 또 합니다. 사실 pass on까지 읽어보지 않아도 되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읽을 수 도 있고 저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무튼 그러면 단어만 정확하게 알면 1번이 정답이라는 것을 알 수 있겠네요.
오늘은 글이 생각보다 너무 길어진 거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독해에 대해 할 말이 정말 많습니다. 아직 두서없이 글을 써서 조금 창피한 면이 있지만 지속적으로 독해 공부법 독해 문제 푸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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