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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이야기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줄거리 및 솔직 후기

by Ifwedonot 2022. 12. 28.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줄거리(스포일러포함)

 영화를 이끌어가는 소재는 ‘선행성 기억상실증’입니다. 선행성 기억 상실증이란 그날에 있었던 일들이(혹은 잠을 자게 된다면) 다음 날에는 기억이 나지 않는(일어나게 되면 기억이 나질 않는) 기억상실증의 종류 중 하나입니다. 주인공인 소녀 '마오리'는 교통사고로 인해 이 후유증을 앓고 있고 영화는 이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마오리는 본인이 기억상실증을 겪게 됐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하기 때문에 매번 일기를 작성하고 일어나면 그 일기를 작성하는 일을 반복합니다. 그리고 어느 날 '토루'라는 남자주인공이 마오리에게 뜬금 고백을 합니다. 토루는 사실 마오리를 좋아해서 고백한 것은 아닙니다. 학급 양아치들이 토루의 친구를 매일 괴롭혀 토루는 이 괴롭힘을 끊고 싶어 했고 양아치들이 미오리에게 고백을 하면 토루 친구의 괴롭힘을 막겠다는 약속을 했기 때문입니다. 친구들은 사람들 앞에서 대놓고 토루가 차일 것을 기대했고 이를 빌미로 토루를 괴롭히려고 하려는 속셈이었습니다. 양아치들의 생각과는 다르게 뜬금없지만 미오리는 토루의 고백을 받아줍니다.(남주가 잘생기긴 했습니다) 토루도, 양아치들도, 주변에 있는 모든 친구들이 놀라 자빠지지만 가장 당황스러운 것은 토루 그 자신, 그래도 자기의 친구가 괴롭힘을 당하지 않게 되어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토루는 미오리에게 사건의 내막을 사실대로 이야기하지만 미오리는 크게 신경쓰지 않습니다. 그리고 둘이 실제로 사귀지 않는다면 토루의 친구가 또 괴롭힘을 당할 수 있으니 가장연애를 하자고 제안합니다. 대신 둘만의 철칙을 내세웁니다. 용건은 최대한 간단히, 그리고 절대 진짜 좋아하지 말자고. 토루도 이에 응하고 둘의 가장연애가 시작됩니다. 

 가장 커플이라고해도 둘은 진짜 데이트를 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둘은 피크닉을 가게 되고 따듯한 태양 빛 아래 미오리는 잠이 들게 됩니다. 그리고 일어나 보니 기억상실 때문에 아무 기억하지 못하고 당황하며 그 자리를 도망가게 됩니다. 토루도 놀라기는 마찬가지, 미오리를 찾아 한참을 헤매다 혼자 있는 미오리를 발견하고 미오리가 그러한 반응을 겪게 된 이유를 알게 됩니다. 토루 또한 알게 모르게 미오리에게 마음이 갔기 때문에 그러한 일들을 다 이해해주고 오직 이 날만 일기에 기록하지 않기로 약속합니다. 일기에 기록하게 된다면 미오리는 가족 이외 사람이 자신의 병에 대해 알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인지부조화가 오기 때문입니다. 그러면서 토루는 미오리에가 점점 신경 쓰이고 그 여자애를 챙겨주고 싶어 하고, 설정상으로 미오리는 토루를 매번 처음 보는 것이지만 왠지 모르게 마음이 갑니다. 그리고 저녁 데이트를 하면서 둘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합니다. 미오리 또한 토루를 진심으로 좋아하고 진심으로 사귀기로 약속하고 모든 내용을 일기에 적고 토루를 절대 잊지 말기로 스스로 다짐하고 일기에 씁니다. 이렇게 잘 이야기가 진행되는 와중에 급발진으로 남자 주인공의 지병이 공개됩니다. 엄청 멀쩡한 친구처럼 보였지만 심장병이 있다고 그러네요. 그런가 보다 하다가 영화 몇 분 뒤에 그냥 갑자기 죽습니다. 이게 맞나 싶지만 진짜입니다. 그리고 미오리의 가장 친한 친구가, 이러한 사실을 미오리가 알게 된다면 상심에 빠질 것이기 때문에 미오리의 일기에서 토루에 대한 내용을 다 없애버리고 미오리에게서 토루의 기억을 잊게 만들어 줍니다. 하나 진정한 사랑이 미오리의 내면 깊숙이 남아있기 때문에 미오리는 자신도 모르는 남자의 그림(토루)을 매일 그리고 미오리의 친구는 사실을 전해줍니다. 

 

솔직 후기(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아쉬움이 많은 영화)

CGV에서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라는 일본 영화를 봤습니다. 원작 소설이 있는 영화로 마니아층들은 많은 기대를 한 영화로 보입니다. 원작을 좋아하는, 일본영화를 좋아하는 관객들에게는 나름 호평을 받은 영화이나 개인적으로는 조금 의아한 부분이 많아 영화를 개운하게 보진 못했습니다. 일본 특유의 감성, 그리고 어렸을 적의 향수를 불러이르키 기는 좋긴 했지만 남자주인공, 여자주인공 사이의 이야기 외 분산되는 이야기가 많이 아쉬웠습니다. 아버지가 글을 작성하지 못하는 이유, 무기력한 이유, 남자 주인공의 누나가 뜬금없이 나오는 이유, 등 영화의 흐름과는 조금 뜬금없는 이야기가 자주 나옵니다. 맥커핀을 활용하고 싶었던 이유에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러한 로맨스 영화와는 맞지 않고 감독 또한 그런 한 사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그러한 이유는 아닌 듯합니다. 원작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몰라 단순히 원작에 충실하고자 했을 수도 있습니다. 많은 일본 로맨스 영화에서 자주 활용됐던 너무 뻔하고 이전에도 많이 사용됐던 이야기 중 하나인 주인공의 뜬금없는 죽음이 많이 아쉽습니다. 이것 또한 원작내용에서 담아 온 내용이라 수정하지 못하겠지만 혹은 꼭 죽음, 영원한 결별이 사랑하는 감정을 그리고 독자들의 슬픈 마음을 증폭시켜준다고 생각을 하는 건지 모르겠지만 몰입도를 깨는 요소 중 하나였습니다. 영화 초반부에 이거에 대한 일말의 언급도 없고 갑자기 아파야 할 이유가 없는데 그냥 선천적으로 심장이 좋지 않다고 하니 받아들이는 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지만 많이 뜬금없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렇게 따지고 들면? 일본 로맨스 영화를 감상하기 조금 힘들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냥 일본 특유의 감성을 이 영화의 가치라고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특유의 분위기는 잘 살렸기 때문입니다. 비슷한 종류의 영화인 '너의 췌장을 먹고싶어'를 재밌게 보신 분들이라면 이 영화 또한 그럭저럭 재밌게 볼 수 있다 생각합니다. 간단한 후기는 여기까지 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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